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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sushi Tohno, 'Love Spring'
구례 화엄사 입구부터 곡성가는 길은 좌우로 섬진강과 철길을 끼고있는 매우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이다. 10월의 토요일, 아직 남쪽엔 단풍이 덜 물들었으나 길가의 코스모스와 나무에 열린 감이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화창한 날씨,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한산한 도로를 드라이브하는 아내와 나는 평화롭고 흐뭇하여 서로 얼굴을 보면서 웃음지었다.
허나 한 가지, 아내는 음악이 마음에 안 닿았는지 CD들을 이리저리 바꾸다가 마침내 잔잔한 피아노 음이 퍼지는 순간 우린 완벽환 조화를 얻게된 것을 깨달았다. 일본의 대표적인 로멘틱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라는 아츠시 토노(Atsushi Tohno)의 Sincerely 앨범인데 그의 연주곡들로 해서 더욱 평화롭고 포근한 드라이브가 될 수 있었다.
"여보 저것 좀봐 얼마나 아름다워.... " 난 창밖의 아름다운 광경들에 연신 감탄하였다.
"당신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것 같아. 예전에는 그런것 거들떠나 봤어. 언니가 그러는데 나이가 들면 개나리 진달래도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수가 없데. 살아있는것 모두 아름다워 보인데..."
by 해피맨 | 2004/11/17 23:24 | 공부할때 | 트랙백 | 덧글(0)
Sarah Vaughan, 'Be Anything but be mine'
오후에 농구를 몇 게임 뛰어서인지 약간 노근해진 몸으로 집에 들어와서 늦은 저녁식사를 하였다. 메뉴는 방금 끓여놓은 현미 숭늉 바닥에 가라앉은 밥을 조금 모아서 담고, 깻잎 고소하게 볶아 놓은것, 무채 참깨에 무친 것, 그리고 육류 단백질을 섭치 안하면 약골이 된다는 교육을 받아온 데에서 해방되지 않았음인지 오징어채 무친것을 올려놓았다.
식사때 시간을 아낄려고 습관처럼 켜놓던 TV대신에 오디오를 켜고 사라 본(Sarah Vaughan)의 노래를 틀었다. 연주회장의 사회자는 이 라이브 방송이 바로 녹음 제작되므로 스튜디오 마이크를 설치했다고 안내하고 사라 본을 소개했다. 엘라 핏제럴드(Ella Fitzgerald)와 빌리 할리데이(Billie Holiday)와 함께 최고의 재즈가수로 뽑혀온 그녀는 널리 알려진 스탠더드 재즈곡들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부른다.

"나의 연인이 되어주세요~~~" "바다가 얼마나 깊은지, 하늘이 얼마나 높은지 난 몰라~~~" 애타는 마음도 나지막하고 감미롭게만 부르는 그녀의 노래소리에 청중들은 잔잔한 박수로 화답한다.
시간은 느릿해지고 아주 작은 것에도 많은 것을 감지해 낼 수 있을것 같다.

by 해피맨 | 2004/11/17 23:23 | 공부할때 | 트랙백 | 덧글(0)
조용필, '바람의 노래'
난 구름이야. 비 갠후 파란 하늘에 나타나서 어두운 몸 위에 태양 빛을 받으며 유유히 뽐내면서 흘러가면 얼마나 멋진데...
난 바다속 풍경이야. 사람들은 몰라. 잔잔하고 깊은 바다속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보석 정원이 있다는 것을.
넌 뭐니?
난 바람이야. "난 사랑이야. 난 충만해.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난 끝없이 사랑을 찾아서 달려가지."
나이를 더해가면서 조용필의 노래가사가 가슴에 와 닿는다. 가수 전반기의 조용필은 가창력으로 기억되었지만, 언제부턴가 절제된 목소리와 멜로디로 인생의 깊은 면을 더 절절하게 들려주고 있다.
by 해피맨 | 2004/11/17 23:22 | 운동할때 | 트랙백 | 덧글(0)
R. Kelly, "I believe I can fly"
요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면, 컬러링이라고 하는 상대방과 통화가 시작되기 전에 흘러나오는 음악이 서비스된다. "I believe I can fly, I believe I can touch the sky, I think about it every night and day, Spread my wings and fly away" 반복적으로 흘러나오는 몇 소절의 가사가 그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이 곡은 "sex me"와 같이 자극적인 곡을 발표하기도 한 프로듀서/보컬리스트/여러 악기 연주자/작사 작곡가의 다양한 재능을 가진 R. Kelly가 부른 "I believe I can fly"라는 곡으로, 절망속에서 꿈을 잃지 않고 다시 날고자 하는 소망을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노래하여 이 노래로 1996년 그래미상에서 R&B 보컬과 곡 부분을 수상하였다.
"그래, 그는 하늘을 날고 싶은거야. 창공을 자유롭게 훨훨, 그는 그것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걸 난 알아."
내 핸드폰에 컬러링 서비스를 사용해야 한다면 아마 어떤 곡도 선정할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드는 것은 음악을 상당히 좋아한다고 스스로 여기는 나로서는 매우 당황스런 경험이다.

by 해피맨 | 2004/11/17 23:21 | 운동할때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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